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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검사는 제품 손상 없이 표면·내부 상태를 평가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측정 데이터 분석은 작업자의 매뉴얼 평가에 의존하고 있어 ‘휴먼에러’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AI(인공지능)를 통한 분석 자동화가 도입되면서 검사 정확도는 높아지고 소요 시간은 단축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린 ‘제1회 산업AI EXPO(이하 산업AI 엑스포)’에서 딥아이(DEEP AI)가 AI 기반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솔루션 ‘DEEP-NDT’를 소개했다.
솔루션은 정유·화학·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운용되는 열교환기를 대상으로 한다. ECT(와전류검사)·IRIS(초음파검사) 뷰어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포함하는 비파괴검사 평가 종합 솔루션으로, AI 기반 분석 도구를 제공해 검사 시간은 줄이고 평가 결과의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다.
솔루션은 미국 전력연구원(EPRI)의 AAPDD 인증을 비롯해 국내외 여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딥아이 관계자는 “열교환기의 경우 몇만 개에 달하는 튜브의 수집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라며 “이를 작업자가 육안으로 일일이 평가해야 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함을 놓치기 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솔루션은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학습해 미세한 결함과 유형 및 깊이까지 분석하고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라며 “웹기반과 온프레미스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석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야 설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결국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비파괴검사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새로운 설비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검사 수요도 늘고 있다”라며 “그러나 비파괴검사 전문 인력의 고령화로 분석 자동화 도입에 대한 문의가 많다”라고 전했다.
‘산업AI’를 두고는 “제조 산업에 특화된 AI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제조업에 로봇 자동화 도입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가 극심하다 보니 장비가 온도에 따른 오차를 비정상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AI를 통해 계절별 적정 온도를 분석하고 자동 반영해 장비의 오작동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딥아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파괴검사 데이터 수집 자동화 로봇도 시연했다. 현재 개발 중인 제품으로, 숙련자를 대체할 만큼 정교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산업 분야별 AI 활용 및 도입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산업AI 엑스포는 코엑스마곡에서 5일까지 이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