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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굴지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MASGA 프로젝트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AI기술의 빠른 개발과 도입으로 인해 실현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3일 코엑스마곡에서 개막해 5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산업지능화협회 등의 주관으로 열린 ‘산업AI EXPO(산업AI 엑스포)'에서 HD현대는 자신들이 그리고 있는 산업AI의 지향점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이정민 AI전략팀장은 “조선업의 경우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있는데 이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HD에이전트 조선 특화 번역 서비스’를 개발해 조선소에서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며 “건설 부문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리얼 엑스(REAL-X)’라는 무인 자율화 기술을 적용해 굴착기에 센서를 탑재한 뒤 지형을 AI기반으로 분석해 작업에 대한 지식플래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는 이러한 에이전틱AI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을 넘어 피지컬AI의 도래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팀장은 “피지컬AI가 적용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로보틱스에 AI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함께 추진 중”이라며 “조선업 등 산업현장이 위험도도 높은 동시에 고령화, 인구감소 등의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로봇이 많은 부분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HD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 및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인 ‘용접’을 AI기반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용접은 용접공의 기술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면서 품질의 일관성을 갖기가 어렵지만, 용접 제어 솔루션을 사용하면 일관된 품질의 용접이 가능하다.
HD현대의 주력 분야인 조선 분야는 친환경·자율항해 등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HD현대는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는 방안도 AI를 통해 모색하고 있다.
이 팀장은 “2023년 CES의 키노트에서 바다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이 비전의 핵심요소가 바다의 네비게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오션 와이즈 솔루션’”이라고 말한 뒤 “선박 운행 시 참고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항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해 저탄소 운항, 경제 운항까지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지난 CES에서 피지컬AI 시대의 도래를 전망한 만큼, HD현대에서도 피지컬AI 서비스를 빠르게 발굴하고 각 부문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 이 팀장은 “HD현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메인 지식과 인력,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AI 지식화해 현장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임팩트를 실제로 창출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