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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AI EXPO 프리뷰] 제조 AI ② | 8개 AI로 잇는 제조 전주기...루넥시오가 겨냥한 ‘완전 자율제조’
2026-09-08 17:44


(출처 : 루넥시오)
▲ (출처 : 루넥시오)

 

해석 기간 10일에서 1일. 시사출 50회에서 8회. 산업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루넥시오가 제시한 제조 공정 적용 결과다. 이번에는 개별 공정의 성과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한다. 설계, 생산, 품질, 공급망 예측에 걸친 8개 AI 엔진을 연결해 제조 전 주기의 판단과 실행을 자동화하는 방법론이다.

 

‘2026 산업AI EXPO’는 실제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AI 기술·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다.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AI 활용 사례를 짚고, 관련 생태계가 AI를 활용해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을 참관하도록 기획됐다.

 

루넥시오의 기술 기반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설계 도메인 지식이다. 분석 결과만 제시하는 예측 도구에서 벗어나 현장 설비와 엔지니어링 문서 업무의 제어·수행까지 지원하는 AI 엔진을 지향한다. 자동차·조선·해운·바이오·검사 등으로 산업별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석 자동화 엔진 ‘야누스 AI(Janus AI)’와 실시간 제조 공정 최적화 엔진 ‘프로테우스 AI(Proteus AI)’를 포함한 기술 패키지 ‘산업 AI 솔루션 스위트’을 공개한다. 여기에 배치된 8개 엔진은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하나의 모듈형 아키텍처 안에서 조합된다. 현장마다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일회성 맞춤 개발 대신, 산업·공정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선택하고 연결하는 구조다.

 

루넥시오 측은 제품군의 구조에 대해 “자사 AI 솔루션 라인업은 설계, 제조, 품질, 공급망 예측 전 주기에 걸쳐 있다”며 “각 솔루션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만 ‘도메인 지식 기반 설명 가능 AI’라는 동일한 아키텍처 철학 위에 구축됐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야누스 AI는 반복적인 시뮬레이션 작업을 자동화하고 기존 해석 데이터를 재사용 가능한 지식 자산으로 전환한다. 회사가 제시한 사출성형 해석 사례에서는 해석 기간이 10일에서 1일로 줄었다. 금형 수정 트라이도 5~15회에서 1~2회로 감소했다.

 

프로테우스 AI는 최소한의 공정 파라미터를 입력받아 도메인 지식을 토대로 운전 조건을 도출하는 제품이다. 한 국내 사출기 제조사 진행한 검증에서는 시사출 횟수가 50회에서 8회로 줄었다는 것이 루넥시오 측 설명이다. 적용 후보는 프레스·다이캐스팅·주조부터 반도체·항공·풍력·의료 등 공정까지다.

 

품질 단계에는 비전 AI(Vision AI)를 배치했다. 난반사가 발생하는 정밀 금속 부품의 결함을 자동 판정하는 기술이다. 루넥시오는 현재 진행 중인 개념증명(PoC) 현장에서 월 4만6526개 규모의 전수 검사와 종합 수율 98.24% 달성을 목표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조선소 열환경 제어 분야에서는 체감온도 8℃ 저감과 습구흑구온도지수(WBGT) 15% 개선을 목표로 설정했다. 두 수치는 완료된 성과가 아닌 현장 적용 목표라는 게 회사 관계자 언급이다.

 

설비 운영에는 시계열 예측과 이상치 탐지 기술이 들어간다. 실시간 센서와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고장의 미세한 징후를 조기에 찾고 돌발 정지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이다. 이때 시계열 예측 엔진은 복수 모델을 결합해 전력·원자재·에너지 가격과 금융 거래 신호 등으로 예측 대상을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은 규제 대응 문서와 작업자 지원 영역을 맡는다. 제품 코드를 기준으로 문서 묶음을 생성하고 규칙 기반 검증과 근거 추적 기능을 적용한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환각(Hallucination) 위험을 낮추고 결과의 확인 경로를 남기기 위한 장치다. 표준작업지침 검색과 현장 가이드 제공에도 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다. 숙련 작업자의 판단과 작업 절차를 데이터로 전환해 작업자 간 숙련도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개발 단계의 과제는 2차원(2D) 도면 기반 3차원(3D) 형상 변환 엔진이다. 기존 도면을 근거로 3차원 컴퓨터지원설계(CAD)와 제품 모델 데이터 교환 표준(STEP) 형상을 복원해 기존 도면 자산의 3차원 데이터화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루넥시오는 해당 엔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자동차·조선·바이오헬스를 비롯한 제조 분야로 모듈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앞선 여덟 개 엔진의 종착점은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공장이다. 제품 설계와, 공정 파라미터 최적화, 비전 검사, 설비 예지보전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체계다. 개별 AI가 예측값을 전달하는 기존 임무부터, 설비·공정이 상태를 판단·제어하는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현장 실증과 도입을 검토하는 제조 생태계를 대상으로, 모듈별 적용과 제조 전주기 연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 산업AI EXPO’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전시장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산업 AI 플랫폼 ‘K Connect AI’와 연계해 산업 AI 기술·솔루션 전시를 기획했다. 여기에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