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브로스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플랫폼 ‘이그리스-C(IGRIS-C)’가 두 다리로 작업 지점까지 이동한다. 양팔은 대상 물체를 잡아 옮기고 지정된 위치에 내려놓는다. 로브로스는 이 같은 모습을 ‘2026 산업AI EXPO’에서 공론화한다.
‘2026 산업AI EXPO’는 실제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AI 기술·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다.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AI 활용 사례를 짚고, 관련 생태계가 AI를 활용해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을 참관하도록 기획됐다.
노승준 로브로스 대표는 “사람 중심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제약 없이 이동하고 작업하기 위해서는 이족 보행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그리스-C는 작업자의 이동 경로와 작업 높이를 기준으로 설계된 산업 공간에 투입하는 휴머노이드 모델을 겨냥한다.
로브로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제어 알고리즘, AI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다. 기체 제작, 관절 제어, 환경 인식, 동작 생성까지 하나의 개발 체계로 통합한다.
이그리스-C는 키 154㎝, 중량 56㎏의 인간형 체구다. 다리 관절은 작업 지점 사이의 이동과 자세 유지를 맡는다. 허리, 상체, 양팔 관절은 물체에 접근해 파지·운반·배치하는 동작을 구성했다. 주변 환경과 작업 대상을 인식한 AI의 판단은 관절별 제어 명령으로 이어진다.
보행과 양팔 작업의 연결에는 동적 전신 움직임(Dynamic Whole Body Motion) 기술이 적용됐다. 로브로스 관계자는 “이 기술은 로봇의 이동·조작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기반 기술”이라며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무게중심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고 전신을 제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플랫폼의 작업 범위는 반복적인 이송부터 물체 취급까지다. 로봇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대상에 접근한 뒤 양팔로 물체를 잡는다. 이후 목적지까지 운반해 지정 위치에 배치한다. 고정된 한 지점에서 단일 동작을 반복하는 로봇과 달리 이동 경로와 조작 작업을 함께 수행하는 구조다.
이그리스-C의 하드웨어 설계를 총괄한 김승연 박사는 “이그리스-C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목표로, 비율과 무게의 균형 설계를 반영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기체 크기·중량, 관절 배치를 산업 현장의 이동성과 작업 안정성에 맞춘 설계라는 언급이다.
실제로 회사는 모방학습(Imitation Learning)·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활용해 사람의 동작을 학습하고, 작업 조건에 맞는 행동을 생성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그리스-C의 산업 적용은 제조·물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반복적인 물체 취급부터 공정 간 이송, 인력 투입이 어려운 작업이 주요 대상이다.
김 박사는 “특정 동작만이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안정적으로 적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작업 데이터와 제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기반 플랫폼이 이들의 제품 개발 방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그리스-C의 보행, 양팔 제어, 물체 파지·운반·배치 구조를 공개한다. 연구용 동작 개발부터 제조·물류 현장 실증(Pilot)까지 연결하는 하드웨어·제어·AI 통합 체계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2026 산업AI EXPO’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전시장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산업 AI 플랫폼 ‘K Connect AI’와 연계해 산업 AI 기술·솔루션 전시를 기획했다. 여기에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