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공유 폴더, 메일 등에 흩어진 자료는 파일마다 버전이 다르다. 이러한 자재명세서(BOM), 견적서, 구매 문서 등은 별도로 관리되고 있다. 필요한 도면을 찾고 변경점을 대조하는 작업은 담당자의 경험과 수작업에 의존한다.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업체 마키나락스는 이번 ‘2026 산업AI EXPO’에서 도면 의사결정 AI 에이전트(AI Agent) ‘드로우엑스(DrawX)’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2026 산업AI EXPO’는 실제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AI 기술·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다.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AI 활용 사례를 짚고, 관련 생태계가 AI를 활용해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을 참관하도록 기획됐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현재 제조 생태계에는 수많은 도면이 축적돼 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보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드로우엑스는 이 도면을 ‘인공지능 준비 데이터(AI Ready Data)’로 변환한다. 이를 통해 검색·분석·비교·견적·수주 등 판단에 다시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먼저 도면 업로드는 관리 체계의 시작점이다. ‘스마트 드라이브(Smart Drive)’가 도면별 버전과 상·하위 관계를 정리한다. 같은 프로젝트에 속한 연관 파일도 연결하는데, 개인별 저장 공간에 나뉜 자료를 프로젝트와 도면 구조에 따라 통합한다.
검색 기준은 파일명이 아닌 도면 내용이다. 인공지능(AI)이 재질·치수·형상 등 도면 내부 정보를 인식한다. 사용자는 자연어(Natural Language) 기반 키워드·조건으로 필요한 도면을 찾고 기존 자료 가운데 유사한 설계를 탐색한다. 회사는 도면에 포함된 비정형 정보를 검색 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사용자의 탐색 범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면 비교는 두 파일의 변경점을 시각화한다. 부품·치수·사양이 달라진 영역을 표시하고 변경 이력을 버전별로 축적한다. 설계자가 도면을 나란히 놓고 대조하던 작업을 시스템 안으로 옮긴 방식다. 담당자가 교체돼도 과거 변경 내용과 설계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이 설계한 주요 지점이다.
이 밖에 견적·구매 업무도 도면 데이터에 연결된다. 드로우엑스는 도면에서 자재 정보를 추출해 자재명세서·견적서·구매서에 지도화(Mapping)한다. 과거의 단가, 유사 도면, 마진율을 분석해 견적 리포트를 만들고 수주 여부 판단에 필요한 기준을 제시한다.
마키나락스 측은 실제 기술 도입 성과 데이터를 공유했다. 여기에 따르면 도면 검토·관리 시간이 최대 90%, 견적·수주 판단에 걸리는 기간이 최대 95% 줄었다. 또한 설계 변경 대응 시간과 비용은 최대 75% 단축됐다.
회사는 이렇게 도면 검색·관리에서 출발해 견적·원가 산정, 구매, 수주 판단으로 자동화 범위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도면을 단순 파일로 보관하는 체계에서 설계·영업·구매 부서가 함께 사용하는 의사결정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식을 강조한 것이다.
마키나락스 관계자는 “이번 산업 AI 엑스포에서는 잠들어 있던 도면이 어떻게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바뀌고, 그 위에서 실제 업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면 업로드부터 관계·버전 관리, 유사도면 검색, 변경점 비교, 자동 견적까지 이어지는 업무 흐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2026 산업AI EXPO’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전시장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산업 AI 플랫폼 ‘K Connect AI’와 연계해 산업 AI 기술·솔루션 전시를 기획했다. 여기에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