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문을 열고, 창고 재고를 세고, 출입문 잠금을 푼다. 쓰리에이로직스가 ‘2026 산업AI EXPO’에 근거리무선통신(NFC)·무선주파수식별(RFID) 전용 반도체와 스마트 잠금 솔루션 ‘볼텐드(VOLTEND)’를 들고 나온다. 사측은 가까이 대는 인증부터 떨어진 거리의 물류 추적까지 하나의 반도체 기술로 연결하겠다고 선포했다.
‘2026 산업AI EXPO’는 실제 산업 현장을 움직이는 AI 기술·솔루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산업 AI 전문 전시회다. 제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의 AI 활용 사례를 짚고, 관련 생태계가 AI를 활용해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과정을 참관하도록 기획됐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팹리스(Fabless) 업체다.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NFC·RFID 반도체 설계와 응용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
이들이 취급하는 제품군은 ▲NFC 리더 집적회로(IC) ▲스마트 태그 IC ▲NFC·초고주파(UHF) RFID 융합 이중대역(Dual-band) IC 등으로 구성된다. 자동차·물류·리테일·인증·헬스케어가 주요 적용 분야다.
쓰리에이로직스 관계자는 “자사 NFC·RFID 반도체는 폭넓은 제품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차량용 NFC 리더 IC는 스마트폰이나 NFC 카드의 정보를 읽어 차량 시스템에 전달한다. 디지털 키, 무선 충전, 차량 내 기기 연결 등에 적용되는 반도체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TNR200’도 해당 제품군에 속한다.
사측은 이 기술이 자동차 부품 신뢰성 국제 규격 인증을 획득해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차량 환경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기반 인증을 차량 잠금 해제와 시동 권한 확인 등에 연결했다.
이중대역 IC는 읽는 거리가 다른 두 통신 방식을 하나의 반도체에 담았다. NFC는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는 제품 확인과 사용자 인증을 맡는다. UHF RFID는 떨어진 거리에서 제품을 식별하는 물류·재고 관리 영역을 담당한다.
쓰리에이로직스 관계자에 따르면, Dual-band 제품은 단일 반도체에서 근거리 NFC 통신과 장거리 UHF RFID 통신을 동시에 지원한다. 소비자 인증과 물류·재고관리 기능을 하나의 태그로 통합하는 방식이라고 관계자가 언급한 부분이다. 이는 생산 단계에서 부여한 식별 정보를 입고·보관·출고·판매까지 이어갈 수 있음을 뜻한다. 사용자는 UHF RFID로 물류 이력을 추적하고 소비자는 NFC로 제품 정보와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태그 IC는 제품 식별 기능에 센서 데이터를 더하는 기술이다. 센서 인터페이스와 에너지 수확(Energy Harvesting) 기능을 지원해, 주변의 무선 신호에서 구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한다. 별도 배터리 없이 센서 정보를 수집하는 태그와 스마트 기기 응용이 타깃 지점이다.
제품 단위의 식별 정보는 위변조 방지와 유통 이력 추적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제품의 디지털 신원 정보인 ‘디지털제품여권(DPP)’으로 확대하면 원재료·생산·유통·수리·폐기 등 정보를 제품별로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는 게 회사가 내세우는 기대점이다.
이 밖에 볼텐드는 쓰리에이로직스의 NFC 반도체를 잠금 장치에 적용한 응용 솔루션이다. 스마트폰을 인증 수단으로 활용해 출입 권한을 확인하고 잠금장치를 제어한다. 물리적 열쇠가 맡던 접근 권한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차량용 반도체, 이중대역 IC, 센서 연계형 스마트 태그 등 자사 핵심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외 고객사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볼텐드와 같은 응용 솔루션도 늘려 자체 반도체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되는 사례를 확보할 방침이다.
쓰리에이로직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의 제품·서비스에 최적화된 NFC·RFID 기술을 지속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6 산업AI EXPO’는 오는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소재 전시장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산업 AI 플랫폼 ‘K Connect AI’와 연계해 산업 AI 기술·솔루션 전시를 기획했다. 여기에 콘퍼런스, 수출상담회, 투자·오픈이노베이션 등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

